운전면허를 처음 따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차 사고 싶다" 입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첫차에 대한 로망이 있죠. 하지만 첫차는 중고차 추천합니다. 나의 첫 붕붕이를 누군가 예전에 타던 오래된 차로 하라니 심기가 불편하시겠지만 제 사례를 들어보시면 왜 첫차는 중고차로 시작해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좀 늦게 면허를 딴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면허를 취득할 만한 여유가 없었는데 취업을 하게 되면서 회사에 들어가기 전 면허는 따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바로 차를 구입하려고 했습니다. 막상 면허를 따니 내 차를 갖고 싶다는 욕망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나의 첫 중고차 구입 3일 뒤 발생한 일
하지만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운전 미숙아인 제게 사람들은 절대 새차를 구입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 신차를 구입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신차를 구입할 시간이 없었을 뿐이었습니다. 급하게 차를 구입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고차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로 사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하기까지는 3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운전 미숙 상태에서 차를 끌고 서울 구로 주변을 운전하고 다녔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과거 구로 주변에 교통 정말 복잡했었습니다. 길이라도 한번 잘못들어선다면 땀은 한바가지 쏟고 그랬습니다. 차를 산지 3일째 그 날도 역시 길을 잘못 들어선 때였습니다. 퇴근시간에 걸려 엄청난 인파와 차 사이를 뚫고 나갈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골목이 계속 좁아지는 느낌에 이대로 가다가는 옴짝달싹 못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감하기 그 길 중간에서 U턴을 시도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는 안가지만 지금까지 온길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 좁은 길을 유턴하다가 길 가에 주차되어 있던 1톤 트럭 뒤를 그대로 박았습니다. 제 차는 앞 헤드라이트가 깨졌고 범퍼부터 옆쪽까지 깊게 패인 자국이 생겼습니다. 분노가 치밀었지만 어느순간 만일 이게 새차였다면? 난 아마 몇날 며칠을 끙끙 앓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고차 추천하는 이유
오히려 중고차를 산 게 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첫차로 중고차 추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운전이 미숙할 때는 자잘한 접촉사고들을 많이 낼 수 있으니 싼 중고차로 운전연습을 충분히 하고 난 뒤 새차를 구입해도 늦지 않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날 그 사고 이후로도 여러번 자잘한 접촉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내 첫 붕붕이는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영광의 상처(?)를 이리저리 달게 되었는데요. 새차가 아니길 천만 다행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운전이 좀 미숙한 것 같다고 생각되신다면 첫차는 무조건 중고차로 구입하세요. 그리고 이 차로 충분히 운전연습을 하고 나중에 실력이 나아졌다고 생각되었을 때, 운전이 좀 편안해 졌을 때 그때 원하는 새차를 구입하시는 것이 낫다고 이젠 저도 말하고 말하고 다닙니다.